518 민주화 운동
1980년 5월 18일 광주 전남대학교 정문 앞은 대학생과 계엄군 사이에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서 광주 민주화 운동이 시작됐다. 신군부의 비상계엄 전국 확대로 휴교령이 내려졌으나 학생 200여 명이 학교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자 주둔하고 있던 계엄군들이 학생들을 무차별 구타한 사건이 벌어졌다. 곧 광주 시내 민주화 시위로 이어졌고, 시민들의 가세로 시위대는 늘어났다.
518 민주화운동은 이때부터 27일 새벽까지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이 하나가 되어 죽음을 무릅쓰고 전두환을 정점으로 한 당시 신군부 세력의 무력 진압에 맞서 비상계엄 철폐, 유신 세력 척결 등을 외친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항거한 역사적 사건이다.
1979년 박정희가 피살되고 군사정권이 무너졌으나, 12월 12일 전두환의 군사 쿠데타로 민주화에 대한 열망은 좌절되었다. 1980년 신군부는 계엄령 등으로 유신 체제를 연장하려 하였으나, 대학가를 중심으로 신군부 퇴진과 계엄령 철폐 요구 시위가 시작됐다.
1980년 5월 대규모 민주화 운동이 전국적으로 전개되었고, 특히 공수부대를 투입하는 등 전라남도 광주에서 벌어진 신군부의 무자비한 유혈 진압은 이후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난 민주화 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다.
이 당시 계엄군은 폭력 진압은 물론 시민을 향해 발포하는 등 폭행 및 살상을 자행하였으며, 시위대의 본격적인 무장 항쟁에 계엄군의 일방적인 공세로 시민군은 대부분 사살되거나 부상을 입고 마지막 시민군 20여 명이 총격전 끝에 전원 사살되면서 광주 민주화 운동은 마무리되었다.
계엄사령부는 민간인 사망자 148명, 군인 사망자 15명이라고 공식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후 1990년 광주 민주화 운동 보상법이 제정되고 이에 따라 피해자로 인정된 민간인은 사망자 154명, 행방불명 70명, 상이 3,193명, 기타 1,589명으로 모두 5,000명이나 되었다.
518 민주화 운동은 이후 한국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의 원동력이 되어 1987년 6월 항쟁에까지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고 평가를 받는다.
1993년 문민정부가 출범한 이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무력 진압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면서 정부 차원에서 재평가가 시작되었다. 1996년에는 국가가 기념하는 민주화 운동으로 승격되었으며, 1997년 5월에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이 제정되었다. 2001년에는 관련 피해자가 민주화 유공자로 지정되었고 국립 518 묘지로 승격되어 명예를 회복하였다.
광주 청문회
1988년 518 민주화 운동이 다시 정치 사회의 쟁점이 되면서 광주 학살의 책임자 처벌과 5 공화국 비리에 대한 집회와 시위가 이어졌다. 이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진상조사특별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청문회가 개최되었다.
광주청문회의 주요 쟁점은 518 민주화운동의 발생 배경, 과잉진압과 과격 시위의 대립, 집단발포에 대한 책임소재, 미국의 책임 여부 등이었으나 구체적 조치나 해결 없이 마무리가 되었다.
국립 518 민주묘지
국립 518 민주묘지는 518 민주유공자법 제정에 따라 국립묘지가 되었다. 이후 자유와 민주를 갈망하는 세계인의 가슴속에 민주화의 성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영화 화려한 휴가
평범한 사람들의 평생 잊지 못할 열흘간의 기억. 80년 5월 18일, 그날의 작전명 화려한 휴가.
감독은 화려한 휴가라는 영화를 통해 우리가 숨 쉬고 있는 자유와 민주 등이 어떤 한 사람의 영웅에 의해 한 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 평범한 시민들의 피땀 흘린 노력의 결과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기억해주세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총, 칼을 들어야만 했던 아주 평범한 그들의 이야기를. 영화 화려한 휴가는 사건이 아닌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며 그들의 치열했던 열흘간을 얘기하려 합니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역사를 기억하기 바랍니다.
